![지난달 29일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동부지부원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마약퇴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동부지부]](http://www.everytimes.co.kr/data/photos/20250936/art_17568155517004_8d54bf.jpg?iqs=0.7401015298786522)
부산이 최근 몇 년간 마약 밀반입의 주요 통로로 떠오르며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1년 부산항에서는 필로폰 402.8kg과 코카인 400kg이 적발됐고, 2022년에는 1,272kg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마약이 적발됐으며, 2025년 상반기에는 무려 코카인 720kg(시가 약 3600억원, 2400만 명 투약분)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마약사범 수도 가파르게 증가하며, 2021년 822명에서 2022년 898명, 2023년 1529명으로 폭증했고, 2024년에도 1140명이 검거됐다.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청년층의 급격한 증가다. 2024년 부산지역 마약사범 1140명 중 808명이 10~30대 청년층으로, 전체의 70.9%를 차지했다.
이는 예년 평균인 50%보다 20%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마약이 더 이상 특정 집단의 문제가 아니라 청소년과 대학생, 일반 시민까지 파고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호기심, 스트레스 해소, 또래 압박이 청소년·청년층의 마약 첫 경험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조기 예방 교육과 인식 개선 캠페인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동부지부는 지난달 29일 부산 범일동 자유시장 인근에서 마약근절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번 활동은 항만도시 부산의 지리적 특성과 급증하는 마약사범 문제를 고려해, 청소년과 일반 시민에게 마약의 심각성을 알리고 건전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홍보 브로셔, 부채, 미니 홍보물 등이 배포됐으며, 판넬 전시를 통해 ‘마약 용어 사용 자제’ 등 생활 속 예방 수칙이 소개됐다.
캠페인을 지켜본 시민들은 적극적인 지지와 공감을 보냈다. 한 시민은 “봉사를 하면 복을 받는다”며 활동을 격려했고, 또 다른 시민은 “마약퇴치는 국가에서도 추진하는 중요한 정책인데, 이렇게 민간에서 함께하니 더 힘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한 시민은 “마약이라는 단어를 상업적으로 쓰는 건 잘못된 것 같다”며 “주변에도 이 내용을 알려야겠다”고 전했다.
김평수 부지부장은 “마약 문제는 개인이 아닌 사회 전체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며, “작은 활동이지만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 뜻깊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건강한 문화를 만들어가는 캠페인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산동부지부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특히 청년층에게 “마약은 순간의 호기심이 아니라 평생의 후회로 이어집니다. ‘한 번쯤은 괜찮다’는 생각이 삶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처음부터 마약을 가까이하지 않는 것입니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