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국제공항을 찾는 이들이 공항 라운지에서 부산대학교 예술대 학생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지역 청년 작가들의 작품이 공공공간에 전시되며 문화예술과 일상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접점이 마련됐다.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는 지난 18일 식문화 전문기업 ㈜풀무원푸드앤컬처(대표 이동훈)와 ‘부산지역 예술문화 선도 및 학생작가 활동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풀무원푸드앤컬처가 김해공항 국제선 라운지 ‘스카이허브’를 새롭게 운영하게 된 것을 계기로 성사됐다. 해당 라운지를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닌, 예술과 만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상생 프로젝트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앞으로 매 반기마다 부산대 예술대학 소속 재학생과 졸업생의 회화·영상 등 예술작품을 김해공항 국제선 라운지에 정기 전시할 계획이다.
전시는 부산대와 풀무원푸드앤컬처가 공동 기획하며, 작품 선정은 학교 측의 엄선 과정을 거친다.
뿐만 아니라 풀무원푸드앤컬처는 부산대 예술대학에 매년 2회, 총 400만 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하기로 했으며,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예술 콘텐츠의 기획·홍보 등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지역사회와 예술이 소통하는 창의적 플랫폼”이라며 “지역 예술의 거점이자, 청년 작가의 발굴과 성장 공간으로서 대학의 사회적 역할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풀무원푸드앤컬처 대표는 “김해공항을 찾는 고객들에게 바른 먹거리뿐 아니라 지역 예술의 감동을 전달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앞으로도 문화와 예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다양한 협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공공공간 속 예술의 일상화’라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일상 공간인 공항 라운지를 문화 향유의 장으로 전환함으로써, 지역 작가에게는 새로운 전시 기회를, 시민들에게는 익숙한 공간 속 색다른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는 데 의의가 있다.
양 기관은 향후 공동 프로젝트와 문화 콘텐츠 개발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해 지역 예술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