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에 있는 삼기 초등학교에서는 전교생이 닭을 키운다. 또한 3년째 그림책 만들기 수업을 진행 중이다. 이렇게 특색 있는 활동을 하는 이유는 아이들의 오감을 발달시켜 창의력이 증진되고, 행복한 아이로 성장하는데 큰 밑거름이 된다는 교육 철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활동들의 결과로 삼기초 김승찬 어린이의 ‘비위 약한 도마’라는 책이 정식으로 출간됐다. ‘비위 약한 도마’는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된 승찬 군이 직접 창작한 책으로 비위가 약한 도마가 자신만의 삶을 찾아 나가는 이야기이다. 자아 찾기라는 철학적 소재를 아이만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표현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또한 이 책은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볼 수 있는 책이다.
이 활동을 진행한 곡성 삼기초 김점선 선생님은 “책을 만들면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많이 한다.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관심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런 대화의 과정이 있어야 아이들의 자신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며 “가장 능동적인 독서는 창작”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곡성 삼기초의 남다른 창의력 향상 교육의 비밀은 ‘대화’와 ‘창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이 책을 출간한 작가의탄생은 주로 어린 학생들의 순수하고 예쁜 그림과 생각들을 책에 담아 소개하는 일을 하는 출판사로, 앞으로도 많은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상상력을 책으로 만드는 일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