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안의 의료 거점인 승연의료재단 삼천포서울병원(병원장 한창섭)이 대학병원급 전산시스템을 갖추고 차세대 스마트병원으로 거듭났다. 이로써 검사 신속성과 정확도를 높이는 한편, 의료진의 환자 케어에도 집중할 수 있는 혁신적 의료 환경이 조성됐다.

삼천포서울병원은 17일 활력징후 자동화 시스템(혈압, 체온, 맥박, 산소포화도)과 당뇨검사, 모바일 문진표 작성 시스템 도입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검사 데이터를 자동으로 전산에 기록해 환자 진료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특히 병원은 2021년 광케이블 작업에 3억 원을 투입하며 스마트 병원 도입의 기틀을 마련한 후, 올해 7월 5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차세대 전산 프로그램으로 교체하고, 최신 검사 장비와 태블릿 PC를 도입했다. 9월 시범 운영을 통해 안정성을 검증했으며, 이달부터 전면 가동에 나섰다.

이번 도입된 모바일 문진 시스템은 환자와 검진자의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환자들은 집이나 직장 어디에서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통해 문진표를 작성할 수 있다. 작성된 문진 정보는 병원 전산시스템과 자동 연동되며, 검진 시간도 크게 단축됐다.

뿐만 아니라, 진료 결과와 검진 리포트도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한창섭 병원장은 "기존에 종이 문진표를 작성하고 전산에 입력하던 이중 업무가 사라지게 됐다. 이를 통해 의료진이 환자 진료와 간호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된 만큼,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천포서울병원은 이번 스마트 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서남해안 지역의 대표 스마트병원으로 자리매김하며, 환자 중심의 첨단 의료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